학생용 교육자료 교과서 개념(이론)과 관련된 과학자의 연구 과정과 관련 일화

당신이 바로 범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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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CSI와 셜록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나요?

경찰청 사람들 꼬리말1)참조, 미국드라마 CSI: 라스베가스 시즌1 꼬리말2)참조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20세기 말)에는 '경찰청 사람들'이라는 범죄에 관한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아마 중학생인 여러분, 혹시 동생과 같이 이 글을 읽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아마 정말로 못 본 프로그램일거에요. 이 프로그램은 99년에 종영되는 불운을 맞이하게 되었거든요. 그 때 TV 속의 범죄를 보며 '저 범인이 우리집에 오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이 되면서 꼭 한 번씩 현관문도 잠그기도 했던 기억이 있어요.
넋두리를 하려는 건 아니에요. 지금부터 경찰청 사람들의 형사 아저씨들과 CSI와 같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수사방법 속에서 화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하려고 해요. 기대하세요~
왼쪽 경찰철 사람들 사진에 보면 맥주병에 붓을 가져다 대는 모습이 보이죠? 그리고 오른쪽 그림에서는 쓰러진 모형 자동차에 무슨 액체를 붓는 모습이 보입니다. 맥주병에 붓을 가져다 대는 것이 색칠놀이가 아니라, 1980년대, 90년대의 범죄 수사에서 이용되는 가장 흔한 방법으로 자주 활용하는 방법인 '지문을 찾는 방법'이에요.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과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의 지문을 서로 비교하는 것이죠. 따라서 용의자가 일단 먼저 경찰서에 앉아 있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지문만으로는 범인을 체포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따라서 오른쪽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비커와 플라스크를 든 채로 범인의 증거를 찾아가며 따라 가도록 발전하고 있죠.

* 녹일 수 있는 증거를 찾아보자 – 추출
여러분이 중학교 2학년, 혹은 3학년 때 배우는 혼합물의 분리 방법 중 한 가지인 '추출'을 이용하여 범죄가 흘린 증거를 찾으려는 모습입니다.

 

추출은 무엇인지 한 번 같이 읽어봅시다. 시작!
추출은 '혼합물(고사리)에서 특정한 성분을 잘 녹이는 용매(물)을 사용하여 그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을 말합니다.1) 우리가 뜨거운 물에 녹차를 우려 마시거나, 혹은 옷에 붙은 껌을 뗄 때 식용유나 기름 종류를 묻힌 후 떼는 것처럼 말이죠.
범죄 현장에서도 다양한 용매를 사용하여 추출을 시도합니다. 추출을 이용하면 범인의 옷에 베인 담배 냄새, 냄새에 따른 담배의 종류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독을 이용하여 사람을 죽였는지, 혹은 어떤 흉기나 둔기를 이용하여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였는지도 현장에 있는 모든 증거에 용매를 묻혀서 추출한다고 합니다.

* 작은 증거에서도 단서를 찾아보자 – 크로마토그래피
두 번째로는 추출과 함께 자주 쓰이는 방법입니다. 거름종이에 볼펜! 하면 선생님이 물을 탁! 뿌리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올림픽, 볼펜, 거름종이, 시험관, 마개, 물, 에탄올... 이 정도면 힌트가 된 것 같습니다. 바로 시간이 그려주는 그림(Chromato + Graphy)입니다. 바로 크로마토그래피(Chromatography)입니다.

사인펜의 색소분리, 크로마토그래피 꼬리말3)참고

크로마토그래피는 혼합물을 이루는 성분 물질이 용매를 따라 이동하는 속도가 다른 것을 이용하여 혼합물을 분리하는 방법2) 입니다. 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영광을 가진 뒤에, 도핑테스트라는 검사를 통해서 차지한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반납하는 사례가 있는데요, 이 때 사용하는 도핑테스트가 무엇인지, 오늘 소개할게요.
도핑테스트란 바로 운동선수가 경기 성적을 개선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신경안정제, 흥분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도핑(doping)을 찾기 위한 검사에요. 우리나라에서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캐나다의 밴 존슨이 금지 약물의 사용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한 바 있고, 1994년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선수가 에페드린 복용으로 실격했었죠. 검사방법은 상위 입상자 또는 임의로 뽑은 선수의 소변을 이용해 실시하는데요,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면 적발되는 것입니다. 2000년 아테네 올림픽부터는 혈액검사까지 병행하게 되었죠.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혈액을 뽑아서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하면 범인이 평소 생활하는 곳과 식사하는 습관 등, 작은 양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뽑을 수가 있는 만큼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이나 서류, 혈액, 소변 등 작은 양으로도 물질마다 용매를 따라 이동하는 속도에 따라 분리시킨 후 다양한 정보들을 추려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그만큼 완전범죄를 시도하려는 사람들의 범죄 방법도 치밀해지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3)의 요원들이 있어 해결되지 않는 미제 사건의 수도 많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스포츠 경기부터 범죄 현장까지, 이러한 화학에서의 혼합물의 분리 방법들이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여러분이 범죄 수사관이 되었을 때 화학을 잘 알고 있다면 더욱더 명탐정과 같은 수사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 추출의 의미(중학교 과학 2, 278p, 비상교육)

2) 크로마토그래피의 의미(중학교 과학 2, 285p, 비상교육)

3)국립과학수사연구원(http://www.nisi.go.kr), 경찰청 과학수사센터(http://www.kpsi.go.kr)에 가면 더욱더 많은 과학 수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림 및 사진 출처

1) [경찰청 사람들] : 네이버블로그
2) [미국 드라마 CSI:라스베가스 시즌1] : 수사장면을 캡쳐
3) 사인펜의 색소 분리, 크로마토그래피 : 사이언스올